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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북자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는 이유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외신 기자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탈북자의 관점’으로 본 북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인터뷰였다. 현재진행형인 남북정상회담 드라마 또한 이들 외신에게탈북자 이야기를 할 기회가 됐다. 유럽의 한 유명한 TV 방송국 팀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취재차 방한했고, 정상회담 취재를 보충하기 위해 나에게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요구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드라마틱한 탈북자 스토리 형식이었다. 나는 인터뷰 제의를 망설이다 결국 거절했다. 지금 쓰는 글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지겨운 사실은 외신이 원하는 건 딱 한가지라는 거다.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또 오락거리까지 제공할 수 있는 불쌍한 탈북자 말이다. 물론 대부분 평범해 보이는 탈북자들의 프로필은 꽤 드라마틱하다. 다수가 굶주림, 정치적 박해, 인신매매를 피하기 위해 북한을 떠났다. 그렇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에겐 ‘흥미진진한 인생 스토리’가 있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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